승정원일기 54책 (탈초본 3책) 인조 14년 12월 19일 기축 12/15 기사 1636년 崇禎(明/毅宗) 9년
李植 등이 입시하여 적의 공격에 대비해 游軍을 모이게 하고 성문 밑에 火炮를 묻어두는 문제, 和議가 실패했다고 알리는 문제 등 전술에 대해 논의함
○ 李植·洪柱一·李時楳請對。植啓曰, 自上數爲巡城, 而臣病不能從, 今有所懷請達焉。臣爲承旨時, 以築城不高, 曾已啓達矣。賊若爲橋而上, 則甚易登也。自丙[內]砲射亦不易也。但形勢危峻, 使賊若上岸而進, 則砲射似便矣。若由平地, 蟻附一處, 則難可射也。諸將等亦未及思矣。巡城時詳問形勢, 截到[斬]此等形便處如何? 上曰, 更指陳形勢。植以手指畫缺今雖地凍, 令士大夫奴子及排歇處軍人, 聚名[石]以待, 之[可]也。賊若犯城, 則游軍旣不足, 堞卒亦不得捨信地而救他處, 豈不可慮之甚乎? 諸不緊處軍人, 別爲團聚一處, 爲游軍, 似當矣。且使賊若蟻附於門樓, 或破門而入, 或衝火而入之, 則亦甚可慮。若缺防患, 則必鑿門底埋火炮, 而諸將悠泛度日, 置之尋常, 誠可憂悶。且城中消息, 無緣通外, 是最可悶也。洪振道進曰, 陽智軍士來言, 陽智以下人民, 皆恃和議, 尙爲不動云, 甚可慮也。請急將絶和之意, 通諭如何? 植曰, 縱出騎兵五十餘名, 亦可衝突賊陣, 且今城中之馬, 飢立數日矣。皆將居[屠]食, 與其等缺〈棄, 無〉寧定將帥給此馬, 爲游兵出擊, 則外路不[可]通, 而朝廷以守堞虛疎爲慮, 竝馬隊而不放, 至於朝廷中有勇力者, 亦且束手而無所缺〈爲, 是猶〉棄本幹而用枝葉也。備局論議, 一向悠泛, 伏願斷自聖衷, 速爲之計。柱一曰, 近來, 砲手等殺獲頗多, 城中人心, 倍爲激勸, 誠幸也。然以此難成大事, 必穿一邊通命脈, 使接[援]兵得以前進, 然後恢復可圖也。時楳曰, 機不可失也。若失此時, 人心一解, 則大事難成。上曰, 以守堞之虛疎, 故不得分力矣。柱一曰, 大將軍發[官]甚多, 何患無軍? 時楳曰, 士氣一激, 以五六而當二十餘賊, 此時何可失也? 柱一曰, 缺精兵, 士夫奴子亦可守也。請抄馬軍官缺若至於三十名之外[多], 則缺使之自募, 則豈無願往之人乎? 缺 上曰, 渠若願出, 則使之出戰[去], 未爲不可, 但恐其不缺〈得出也〉。植曰, 都元帥處, 亦未送人。宣傳官中, 有成俊洽者最壯也, 使之出去, 宜當。柱一曰, 有許檍者, 亦壯士也。振道曰, 若壯士則白晝出去, 亦可得達。景曾曰, 聞僧人輩出去之時, 亦逢賊不虜矣。上曰, 然則募送僧人, 可也。植曰, 雖出十許人, 亦可突擊出往也。振道曰, 有人自京來, 逢賊五六名於中道, 以大杖擊之而得達矣。上曰, 京中消息, 如何? 振道曰, 京中則晏然云矣。上曰, 留都大將安在缺賊雖據城, 勢必孤弱矣。想京中之路? 不至甚阻絶也。景曾曰, 何獨京路, 外路亦未必阻絶, 而不能探知, 故號令不得通也。柱一曰, 被擄走回女, 再昨入來言, 賊夜睡之時, 有同死人, 倘使夜擊, 渠亦足當云矣。時楳曰, 此賊不足畏也。植曰, 三四十缺〈軍卒〉有何損益, 而不爲出擊乎? 上曰, 其言然矣。兵判招來。上使李植陳其計於兵判之前。聖求曰, 與其無所爲而空坐, 不如擊之爲便。今番新出身人, 除赴防, 使之出戰, 則似好矣。植之言, 似爲有理也。但晝擊則我馬不敵彼馬, 似不可當也。夜則可以擊之, 請出而議之, 使沈器成試之, 如何? 上曰, 擇一等壯士出送, 可也。聖求曰, 遊軍甚尠, 壯士則一人甚缺〈關〉使沈器成, 抄各寺下人有馬才者, 出試, 如何? 植曰, 畿伯亦欲出去矣。上曰, 畿伯果欲出乎? 聖求曰, 必發憤之言也。年老無才, 何可任此事? 上曰, 若欲排陣, 當用幾人。京路似疎, 可先開也。聖求曰, 西門外故郡之路, 可先試也。上曰, 和親旣誤人矣。方來[外]之人, 誰肯上來? 時楳曰, 事〈之〉所以誤者, 和字之害也。聖求曰, 勤王兵若已上來, 則豈可不爲馳報, 而經先退去乎? 上曰, 勤王兵何間上來耶? 聖求曰, 聚集之間, 勢必遲延, 數日前似當上來缺植曰, 元帥處, 何不送人耶? 缺天時效順, 軍卒用命, 缺捕賊, 則士氣益倍, 漸次加出, 以擊大陣缺時楳曰, 摘奸缺〈若〉頻軍士等晝亦不得休息, 頗以爲苦矣。上曰, 晝則不爲摘奸矣。聖求曰, 此亦不知之言也。軍兵足指凍裂, 躑躅不得睡, 非緣摘奸而不睡也。上曰, 出送軍人, 諭以還入則論賞之意, 可也。江都之奇, 亦不得聞, 深用鬱鬱。聖求曰, 六日之前, 賊兵尙不到路梁[露梁]以西云。若一路得開, 則諸路次次可通矣。柱一曰, 近來, 月已黑矣。意外之變, 甚可慮也。城外埋伏事, 預爲擧行, 如何? 植曰, 伊賊已知製造雲梯, 甚可畏也。時楳曰, 預戒軍士, 使勿出㤼, 然後可辨偶人與眞人矣。植曰, 缺〈潼關〉陷城時, 馬亦踰入云矣。上曰, 寧有此理? 植曰, 必其城不高, 故如此矣。時楳曰, 各門鎖鑰, 必稟大內而開閉, 恐以此而誤軍機也。上曰, 已令變通矣。上曰, 注書出去, 招朴潢以來。時楳曰, 廟堂失其體貌, 紛紜不定, 軍情皆願得金尙憲而鎭之矣。景曾曰, 已爲啓下耳。時楳曰, 尙憲足能以靜制動, 伏願自上, 一聽其策, 而勿爲他議所動, 如何? 景曾進前密啓。上曰, 委寄諸重臣與大將, 而凡事不能成貌樣, 何以如此? 景曾曰, 渠輩亦豈不欲盡心哉? 事出倉卒, 器械未備, 心神驚散, 不暇周旋矣。外人皆言此賊强悍, 不及缺〈倭人〉, 若使如高彦伯·韓明璉者在, 不難突陳[進], 而未聞有一人擔當者。蓋秩高之人, 培養自尊, 而年亦已老, 筋力未及故然也。
인조 14년 (1636) 12월 19일
- 南漢山城에 머묾
- 望月臺 밖에서 싸운 결과에 대해 보고함
- 李曙 등이 입시하여 적과 싸운 현황에 대해 보고하고 적을 죽인 사람들에게 賞給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함
- 金藎國이 입시하여 梨峴 길목에서 적병을 물리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함
- 趙壽益 등이 입시하여 적병을 죽인 병사들에게 상급을 내리는 문제, 긴한 곳에 精銳兵을 보내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함
- 崔惠吉이 입시하여 倉穀을 지키기 위해 士大夫의 奴子를 分排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함
- 林墰 등이 입시하여 具仁垕 등을 출격시키는 문제, 구덩이를 파서 함정을 만드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함
- 實職이 있는 사람들에게 賞職하는 문제에 관한 李景曾의 계
- 林墰이 賞典을 내리기를 청함
- 어제 宣諭한 承旨를 부름
- 李曙 등이 입시하여 접전의 형세와 말을 빼앗아온 軍兵에게 賞典을 내리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함
- 李植 등이 입시하여 적의 공격에 대비해 游軍을 모이게 하고 성문 밑에 火炮를 묻어두는 문제, 和議가 실패했다고 알리는 문제 등 전술에 대해 논의함
- 朴潢이 입시하여 軍士의 동태와 聚石의 수효 등에 대해 논의함
- 鄭雷卿 등이 입시하여 분배한 軍士의 문제점, 軍情 등에 대해 논의함
- 沈悅 등이 입시하여 山城의 형세가 매우 위급하므로 壯士를 모집하여 賊兵을 遮絶하는 문제, 下道의 양식을 收入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함